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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후 무심결에 “후~” 했다가 응급실 실려간 동료, 무슨 일?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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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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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박하에 알레르기가 있는 20대 여성이 막 양치를 끝낸 동료의 숨결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출신 고고학자 카일리 디지오바니(25)는 최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 쇼크’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실려갔다. 박하 성분이 들어간 치약으로 양치를 한 동료가 무심결에 그에게 숨을 내쉰 게 원인이었다.

카일리는 “병원에 몇 시간 동안 있었다”며 “의료진이 항히스타민제와 아드레날린을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카일리가 처음 박하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것은 10살 때였다고 한다. 그는 일상 곳곳에 존재하는 박하 성분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에도 큰 불편을 겪었다.

카일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마치 탄창에 총알이 다섯 발 들어간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같다”며 “기차를 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껌을 씹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기만 해도 반응이 온다”고 토로했다.

특히 곤란했던 것은 대부분의 치약에 박하 성분이 들어 있어 양치하는 것조차 어려웠다는 점이다. 카일리는 “안전한 치약 브랜드를 찾는 데 2년이 걸렸다”며 “그 전까지는 양치질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 고고학자 카일리 디지오바니(25)는 최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 쇼크’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실려갔다. [더선]

미국 출신 고고학자 카일리 디지오바니(25)는 최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 쇼크’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실려갔다. [더선]



박하 알레르기는 박하 속 식물, 특히 페퍼민트나 스피어민트를 만지거나 섭취했을 때 유발되는 질환이다. 박하에 함유된 특정 단백질에 대한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민트가 함유된 음식을 먹은 뒤 입술이나 입, 목이 따끔거리거나 붓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박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민트 향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민트 성분이 들어간 치과 제품 사용 후에도 증상을 호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4년에는 69세 남성이 페퍼민트 사탕을 먹었다가 5분 만에 입술과 혀가 붓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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