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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자들, 문병란 시인 묘역 참배…5·18과 평화 가치 공유

연합뉴스 박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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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저항시인 마쓰다 도키코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광주 방문
문병란 시인 묘소 참배하는 일본 연구자들[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병란 시인 묘소 참배하는 일본 연구자들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문병란 시인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은 전날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마쓰다 도키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연구자들이다.

참배에 나선 일본 학자들은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의 안내로 문병란 시인 묘역에 헌화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묵념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김준태 시인의 대표작 '아아 光州(광주)여!'를 김 교수의 즉석 구두 번역으로 함께 낭송했고, 민주묘지 내 추모관에서 5·18 참상을 다룬 영상을 시청했다.

차타니 주로쿠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은 "일본 인권과 평화 정신을 상징하는 마쓰다 도키코의 국제심포지엄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날에 광주에서 개최하고, 문병란 시인 묘지를 참배하게 되어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명한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장은 "문병란 시인은 '직녀에게'로 잘 알려진 남도의 대표 시인이고, 마쓰다 도키코 역시 일본 작가 중 드물게 남북통일과 조선의 현실을 노래한 인물로 광주 정신과도 잘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일 연구자들은 문병란 시인과 일본 양심 작가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생애에 대해 논의했다.

마쓰다 도키코는 일제강점기 조선을 주제로 한 저항 시를 발표하다가 어린 딸과 함께 검거되고 일본 근현대사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시집이 판매 금지된 저항 시인이다.

문병란 시인은 2015년 국내에서 출간된 마쓰다 도키코의 '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에 추천 서문을 쓰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마쓰다 도키코 국제심포지엄' 개최[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쓰다 도키코 국제심포지엄' 개최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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