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대선 토론 뒤 왜 김문수 악수만 거절했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첫 TV 토론회가 끝난 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악수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는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 악수하는 게, '나 이렇게 해도 괜찮아'라는 인식을 줄 것 같아 명백하게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전날 첫 TV 토론회가 끝난 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악수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 〈사진=JTBC 자료화면 캡처〉

앞서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대선 후보 간의 TV 토론회가 끝난 뒤 권 후보는 김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두 손을 교차해 엑스(X)자를 만들어 보이며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는 악수했습니다.

권 후보는 오늘(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가)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실에 대해 정면으로 사과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데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선거에 나올 자격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토론을 하기 전에 이 사람의 자격부터 문제로 삼아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제도권에서 거대 양당이 이미 20년 전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두 개의 정당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아 이재명 후보가 패했다는 분석에는 "제3의 정당이 존재해 자기의 표를 뺏어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라면서 "득표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정책이 공감을 일으켜야 한다. 또 (지난 대선에서) 정식으로 단일화를 제안한 바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후보를 가장 패배시킬 수 있는 적임자 아닌가"라면서 "오히려 제가 있는 게 내란 세력을 청산하는 데 훨씬 더 힘이 될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내란에 대해서 함께 싸움했다"면서 "이번 대선의 핵심은 내란 청산을 넘어서는 사회 대개혁이고 이 사회 대개혁을 제대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 목표를 가지고 출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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