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왼쪽부터)·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비에스(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열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지만, 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전날인 18일 첫 대선 후보 토론에서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내 증시에서 재생에너지, 특히 풍력 발전 종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대명에너지는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29.82% 급등하며 상한가 2만4900원을 기록했다. 오전 10시15분 현재에도 계속 상한가로 거래되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태양광, 풍력발전 기반의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특히 풍력발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1위다. 바로 전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첫 텔레비전 토론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신속하게 대대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한 것이 주가 급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세계적인 수준의 해상풍력 발전소 전문 기업인 에스케이오션플랜트 주가도 1% 넘게 상승 중이다.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 오른 2만250원을 기록 중인데, 오전 장중 한때 주가는 약 12% 급등한 2만2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시 태양광, 풍력 발전 기업인 에스케이이터닉스는 같은 시각 10% 이상, 씨에스윈드 4% 넘게 상승 중이다.
전날 텔레비전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 후보는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으니 과하지 않게 사용하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라고 말했다. 원전 확대 및 수출 산업화를 추진했던 윤석열 전 정부와 선을 그으면서도, 원전의 사용 가능성은 열어둔 발언인 셈이다.
이날 증시에서 원전 관련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전 장중 한때 전날보다 2%가량 오른 3만5000원을 기록했다. 10시15분 현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한전기술도 장중 6만6200원(1.69%)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상승 폭을 되돌린 뒤 하락 중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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