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계룡시의 숨은 보물이 베일을 벗자 전국의 관광객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충남 계룡시 군사보호구역으로 수십 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계룡하늘소리길'이 새로운 자연·역사 체험형 명소로 주목받으며, 지난 3월 개장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700명을 돌파했다.
계룡하늘소리길 탐방 현장 |
계룡시의 숨은 보물이 베일을 벗자 전국의 관광객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충남 계룡시 군사보호구역으로 수십 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계룡하늘소리길'이 새로운 자연·역사 체험형 명소로 주목받으며, 지난 3월 개장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700명을 돌파했다.
계룡하늘소리길은 30여 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구간이지만, 군 당국과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부터 '탐방예약가이드제'를 도입해 개방됐다. 이로써 국민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역사와 생태, 전설이 어우러진 이 길을 직접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전체 4.2km의 이 탐방로는 계룡산국립공원의 22번째 공식 탐방 코스이자, 예약제로만 이용 가능한 유일한 구간이다.
계룡하늘소리길 탐방 현장 |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이 길에는 △수몰민의 눈물이 스민 용동저수지 △암용이 도를 닦다 승천했다는 전설의 '암용추' △충남민속문화재 19호 삼신당 △멸종위기종 수달이 서식하는 보호구역 △단군전 유적지와 옛 제단터 등, 걷는 내내 숨겨진 이야기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특히 계룡산 일대는 삵, 담비, 수달 등 희귀 야생동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생태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아, 계룡산국립공원 측은 해설사 양성과 상시 생태예찰을 병행하며 자연과 탐방객 모두가 공존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계룡시는 이 길을 탐방로가 아닌, '신도안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박종성 민군협력담당관은 "계룡하늘소리길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긴장감과 계룡산이 지닌 원시적 생명력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트래킹 코스"라며 "신도안 유적 복원과 함께 전설과 설화를 녹여낸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전국 최고의 명품 탐방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룡하늘소리길은 살아 있는 생태계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룡시는 탐방로를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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