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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약한영웅2’ 박지훈 “연시은=최애 캐릭터…웃으면서 끝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포츠W 노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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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슬]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배우 박지훈은 누구보다 ‘약한영웅’ 시리즈의 연시은의 ‘외로움’을 공감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1에서 시은이 수호(최현욱), 범석(홍경)을 잃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가야 했던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시은이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약한영웅 Class 2’가 탄생했고, 목표달성에 성공했다.

시즌1에 이어 2까지 함께한 박지훈은 “연시은은 제 최애 캐릭터다. 많이 애정하고 마음이 많이 가는 캐릭터다. 웃으면서 끝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해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 연시은 역 박지훈 [사진=넷플릭스]



토종 한국 OTT ‘웨이브’에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로 한 단계 확장돼 공개된 ‘약한영웅 Class’(이하 ‘약한영웅’)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는 공개 3주차에도 글로벌 4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한다. 넷플릭스에서 시즌2 공개에 앞서 공개된 ‘약한영웅1’은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즌2 역시 1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롱런 중이다.

시즌1에서 수호는 병상에, 범석이는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필리핀으로 유배됐다. 연시은은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갔다. 친구들을 잃은 시은은 버석한 얼굴로 또 마음을 닫고 그렇게 슬픔과 외로움을 등지고 살아간다. 첫 등장부터 피로감에 지쳐서 그 어떤 의욕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은이는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고, 매일 같이 악몽을 꾸면서, 학교에서는 자고 있다. 외면보다 내면적으로 더 많이 무너진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 프레임 안에서 얘기를 시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즌1에서 박지훈은 공부 천재로서 싸움마저도 공식으로 풀어냈다. 그에게 수호가 태권도를 알려주면서 진짜 싸움을 배웠고, 친구를 지키는데 사용했다. 시즌2에서는 싸울 줄 아는 시은이지만, 마음을 닫은 인물이다. 시즌1보다 2를 표현하는게 더욱 어려웠다는 박지훈은 “숙제가 많았다. 액션도 액션이고, 시즌1과는 다른 뭔가를 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유치한 짓 좀 끝내자는 눈빛들. 그런 표현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소년이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다시 가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라’는 1차원적인 숙제가 있다. 친구들과 결국은 사건들을 해쳐나가면서 수호, 범석이와 비슷한 친구들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의지하게 됐을 것 같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 연시은 역 박지훈 스틸 [사진=넷플릭스]



또 박지훈은 “시즌2에서도 많이 맞는다. 정말 많이 맞아서 자연스럽게 맷집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시은이는 원하지 않는 싸움이다. 표만이(유수빈)와 대립할 때도 안 때린다. 원치 않는데 결국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폭력을 꺼내야 하는 상황이다. 싸움에 휘말리면서 맷집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물건만이 아니라 상대의 물건을 이용해서 공격을 한다든지, 가방을 이용한다든지 그런 액션들이 추가가 됐다. 저도 콘티 보면서 되게 기대됐다.”

수호를 향한 미안함만 남아 지쳐있고 외로운 시은에게 먼저 다가온 사람은 준태다. 준태는 은장고의 빵셔틀로, 당당히 폭력에 맞서는 연시은을 보고 처음으로 싸울 용기를 내는 인물이었다. 준태의 모습은 시즌1의 범석을 연상케 한다. 또 은장고의 실세이자, 정의로운 대장인 박후민(애칭 박후)(려운)과 그의 절친이자 든든한 오른팔 고현탁(이민재)은 시즌1의 수호를 떠올리게 한다. 극 내내 시은의 표정 변화는 크지 않다.

“시은이 웃음이 없을 뿐이지 그런 캐릭터도 아니다. 은은하게 편안하게 보이는 장면이 있다. 박물관에서 박후랑 미소인 듯 미소 아닌 듯한 장면이 있다. 알게 모르게 시은이의 마음이 가고 있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그걸 표현한 저로서도 편안한 상태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박후를 보면서 수호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지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감이 갔고,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수호 덕분에 시은이가 바뀌었고, 친구가 뭔지에 대한 지점을 찾게 해준 게 수호다. 혼자가 편했는데 바뀌게 된 계기가 수호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 은장고 4인방 [사진=넷플릭스]



준태는 시은을 ‘도도한 연시은’이라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름을 저장하고, ‘얼음공주’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애드리브다. “얼음공주는 애드리브다. 제가 공주? 그런다. ‘도도한 연시은’처럼 너무 찰떡인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불리는게 내심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캐릭터를 생각하니까 나온 애드리브인 것 같다. 저는 실제 싸워본 적도 없다. 비슷했던 부분은 어릴 때 혼자 있었던 쓸쓸한 뒷모습. 그런 모습들이 비슷했던 것 같다.”

은장고 4인방으로 뭉치게 된 배경에는 은장고를 괴롭히는 ‘일진 연합’ 인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력을 지녔고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수제자이지만, 실상은 연합 일진인 나백진(배나라), 나백진과 친구로서 연합에 소속된 각 학교의 일진을 관리하는 금성제(이준영), 연합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전형적인 강약약강 캐릭터 최효만이 있다. 시즌2에서 연시은은 친구들을 지켜내기 위해 싸워야 했다. ‘연금대전’ 옥상씬은 예고편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기간은 일주일정도 걸렸다. 이준영은 배우로서도, 아이돌 그룹으로서도 선배다. 박지훈은 이준영과 ‘약한영웅2’로 처음 만났다.

“준영이 형은 액션 캐치하는게 안무 숙지처럼 습득하는게 빠르다. 합 외우는 것이나, 현장에서 바뀌는게 있더라도 한 두 번 리허설 하고 해도 정말 문제 없이 다치지 않고 마무리가 잘 됐다. 준영 형이 저한테 시즌1을 너무 잘 봤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같은 아이돌로 시작을 했지만, 연기를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 그런 인정을 받을 때 뿌듯하다고 느낀다. 저도 형을 보면서 저렇게 연기하고, 표현하고 싶다. 같은 길을 걷고 있어서 영광스럽다. 음악 활동이 없었으면 눈도 못 마주치는 선배였을 텐데 형이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 스틸 [사진=넷플릭스]



시즌1 ‘수호시은’ 케미에 이서 시즌2에서는 ‘연금케미’가 화제가 됐다. 박지훈은 “저는 시은이를 도도한 고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도도한 연시은’이라는 저장명처럼 시은이의 도도한 면이 브로맨스적으로 ‘얘 뭐지?’ 그런 느낌이 드는게 아닌가 싶다. 흥미롭네. 자석처럼 끌린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시즌1보다 액션 스케일도 한층 강렬하고 규모가 커졌다. 후반부 와우산 액션씬이 ‘약한영웅2’의 대미를 장식한다. “와우산 대규모 싸움 씬은 제가 늦게 합류한다. 앞쪽 촬영은 총 2주 정도 촬영됐다. 대규모 인원의 싸움 씬이어지만 현장이 안전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었다. 액션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은 없었다. 슛 들어가기 전에 많이 연습을 해서 잘 찍었다.”

연시은은 나백진과 와우산에서 마지막 결투를 펼친다. 박지훈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마지막 싸움이 끝나고 시은이가 나백진을 바라보는 표정이다. 사실 시은이는 친구가 생기면서 끝나고, 나백진은 친구가 없어지고 끝나는 것을 보면서 나와 같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결과 점이 다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 함께 지내오면서 나와 비슷한 면모를 가진 친구라는 생각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대사 한마디 없는 그 표정을 너무 좋아한다.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 연시은 역 박지훈 [사진=넷플릭스]



대중은 박지훈을 ‘프로듀서 101’의 ‘윙크보이’, ‘윙깅이’이자, 글로벌 스타들을 강타한 ‘내 마음속에 저장’ 밈을 만든 창시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배우로서 보여주는 작품에서는 박지훈의 새로운 얼굴이 계속해서 그려지고 있다. 실제 박지훈에게도 ‘약한영웅’ 같은 친구들이 있을까 궁금했다. 박지훈은 “저도 4~5명 정도 친한 친구가 있다. 제가 힘들었던 것을 과감없이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내가 이 친구를 위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몸이 먼저 나가는게 친구인 것 같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고 힘들 때는 몸이 먼저 뛰어드는게 친구인 것 같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대중이 생각하는 애교는 없다고 말한다.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주변에서 형 동생들이 애교가 많다고는 하더라. 근데 저는 애교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귀여운 모습이지만, ‘프로듀서 101’ 때에는 애교가 데뷔하고자 했던 제 갈망이었다. 저라는 사람을 알려드려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절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윙크와 저장이었던 것 같다. 그런 내추럴한 애교와 귀여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더 했던 것 같다. 거기서 재미를 또 느끼고.. 그건 또 연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순수했던 감정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미소).”

‘약한영웅2’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용서와 화해다. 은장고 3인방은 과거의 잘못에 얽메여마음을 굳게 닫은 시은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는 말로 시은을 위로한다. 엔딩에는 오랜 시간 깨어나지 않았던 수호가 드디어 눈을 떠 시은이를 만났다. 하지만 범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범석은 양아버지에 의해 유배될 시즌1 당시 살해 공모 이야기도 전해져 충격을 안겼던 바다. “범석이만 자리에 없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자세한 스토리는 없지만 범석이도 그 자리에 분명 있었다면 마음이 돌아왔을 것이다. 같이 있는 모습을 봤더라면 범석이도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느끼지 않았을까. 촬영하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 범석이가 한국에 다시 오게 된다면, 수호나 시은이나 용서할 것 같다. 저는 범석이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으면서 느낀 지점이 있을 것 같다. 범석이가 이제 시은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나의 시점을 범석이가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돌아온다면 찾게 되지 않을까 믿음을 갖게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 연시은 역 박지훈 [사진=넷플릭스]



범석이가 등장하지 않았기에 미완성의 느낌이다. 또한 시즌2에는 ‘일진 연합’의 수장이 조정석으로 등장, 나백진이 사라지고, 연시은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어쩌면 시즌3에서는 조폭들과 고등학생들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있다. 박지훈은 “제가 감히 얘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저 혼자 생각한 것은 있다. 친구들이 생겨서 이 친구들이 어른들과 상대를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재밌더라. 이 고등학생들이 아직도 어리다. 학생들이 머리를 싸매고 어른들과 상대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배우 박지훈’이라는 이름을 글로벌 시장에 새기고,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화려한 신고식을 마치고 여전히 롱런 중이다. 박지훈에게 ‘약한영웅’ 시리즈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그는 “저라는 사람은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이해라고, 납득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잘된 것은 너무 좋다. 작품이 흥행성을 가지고 온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다. 인기가 달라졌다는 체감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저는 현장이 너무 그립다. 이런 또래들과 이렇게까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현장이 어디 있을까. 그립고 또 보고싶다. 함께한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아이돌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했었다. 그래서 배우들과 호흡할 때 어떻게 하면 나라는 사람을 배우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더욱 더 이런 틀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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