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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균형의 시대②]"물이 돈이 되는 미래 온다"…관광도, 첨단산업도

아시아투데이 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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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수놓는 美 댐 불빛에 발길
'K-등산' 열풍…콘텐츠 개발 과제
전문가 "댐관광 접근성 해결시 가능성"



세종//아시아투데이 이정연 기자 = 우리가 전후 일군 '한강의 기적'은 세계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복합 위기는 여기서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성장의 시작부터 환경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해 왔습니다. 최초의 환경법인 공해방지법 제정을 시작으로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결과, 물테크·친환경 공법 등 우리의 환경산업은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의 대형화, 식량 생산의 전환 등 전 세계 '적응 대책'이 시급한 상황 속에서 환경과 성장의 균형을 찾아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편집자주>

미국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있는 그랜드 쿨리댐에서는 5월부터 9월 사이 매일 밤 댐을 비추는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30분간 현란한 불빛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음악은 수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명실상부 이 지역의 자랑거리다. 그랜드 쿨리댐은 수력 발전과 관개를 위해 지어졌지만, 지금은 미국 내 가장 큰 불빛쇼로 알려졌다. 미디어파사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18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그랜드 쿨리댐에서는 컬럼비아강 댐 건설, 그리고 둑을 따라 살고 있는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하나의 강, 많은 목소리(One River, Many Voices)'라는 레이저쇼가 이뤄진다. 특히 댐 방문자센터를 따라 안내받을 수 있는 가이드 투어 등 레이저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마련했다. 댐이라는 하드웨어적 관광자원에 지역의 역사성 등 콘텐츠 요소를 결합해 낸 사례로 손꼽힌다.

댐이 관광 자원화되는 사례는 해외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개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홍수 예방 목적으로 설립된 김천부항댐이 대표적이다. 당초 감천 유역의 홍수 피해 저감과 김천, 구미 등 경북 서북 지역의 용수 공급 등을 위해 조성됐지만 지금은 짚와이어, 완전 개방형 스카이워크, 출렁다리를 만들어 주말 평균 4000여명이 방문하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주목받는 'K-등산' 열풍과 정부 지원 정책도 댐을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대상 국내 명산 하이킹·트래킹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지역 향토 음식과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한 K-등산 여행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댐건설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추가 금액을 최대 700억원까지 높여 기후대응댐 조성 시 지자체에 자율적인 개발이 가능토록 지원키로 했다. 댐 주변 정비사업은 △생산 기반 조성사업(농지 조성·개량, 시장, 공용 창고 등) △복지 문화시설 사업(보건진료소, 체육시설, 공원 등) △공공시설 사업(하천 정비, 도로, 상·하수도 등)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편, 홍수 예방과 이수 등의 목적으로 필요한 댐이 최근에는 친환경과 첨단산업 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에 소양강댐 심층수를 적극 활용한다. 수열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240㎿ 규모)와 스마트팜 첨단농업 단지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댐 주변 지역은 자전거길이나 캠핑 등 여가문화 공간으로 적합한 면이 있다"며 "물을 활용하거나 댐체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같은 매력적인 형태로, 또 산업관광 쪽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댐을 보안시설로 규정하고 있는 탓에 지도상 위치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 등 관광개발에 한계도 있다"며 "축제나 다른 콘텐츠들과 연계한 홍보책들을 마련하는 등 접근성 문제를 해소할 방안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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