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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람 늘면 안 돼"…미국 난임 클리닉에 자폭테러

SBS 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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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주 난임 클리닉센터 차량폭발 잔해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AP통신은 유일한 사망자가 폭발로 현장에서 숨진 용의자 본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신원이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주말로 난임 클리닉이 운영 중이지 않아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폭발의 소음과 진동은 반경 3km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습니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피해 병원의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별도 장소에서 운영돼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관련 브리핑에서 "분명히 말하건대,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근거나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AP통신은 용의자가 테러의 동기를 추정할 만한 단서를 남겼다는 익명의 수사 관계자 발언을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전 온라인에서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을 남겼으며,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적어도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P통신은 FBI가 이런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 어머니가 국가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폭력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범행을 비난했습니다.

팜스프링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사막 도시로, 고급 리조트와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낙태권 등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 지역간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의료시설에서 발생해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 견해 때문에 의료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로 의심하면서 구체적 범행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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