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팬들 앞에서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마리앤플라츠에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행사를 진행했다.
뮌헨은 지난 5일 리그 2경기를 남겨 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지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올시즌 우승으로 뮌헨의 분데스리가 통산 우승 횟수는 33회로 늘어났다.
김민재도 커리어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 2023년 여름 뮌헨에 합류한 그는 2년 차에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22-23시즌 SSC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그는 분데스리가도 우승하면서 유럽 5대리그에 속한 리그를 2개나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후 뮌헨은 지난 11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리그 33라운드가 끝나자 홈팬들과 함께 공식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뮌헨 선수들은 단상에 올라가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렸고, 김민재는 자신의 커리어 첫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함께했다.
뮌헨은 지난 17일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치르면서 2024-25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이 끝나자 뮌헨 선수들은 독일 뮌헨의 명소 마리앤플라츠에 모여 팬들과 함께 우승 행사를 즐겼다.
이날 뮌헨 선수들은 전통복장인 레더호젠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사회자가 호명하면 해당 선수는 앞으로 나와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리는데, 김민재도 이름이 불리자 수많은 뮌헨 팬들 앞에 나와 웃으며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재는 올시즌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팀을 위해 계속 경기를 뛰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했다.
김민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 실수, 부상, 혹은 너무 많은 경기 등 이런 것들은 변명일 수도 있다"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아픈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3593분을 소화했다. 올시즌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4287분) 한 명뿐이다.
뮌헨도 지난 6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글로 "김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며 포스터를 올렸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인 마이스터샬레를 든 채로 가마를 타고 있는 사진과 함께 뮌헨은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서 들어올린 첫 트로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 투혼을 보여주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한 김민재는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 때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이미 김민재에게 클럽을 떠나도 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FCB인사이드'는 16일 "김민재는 2023년 여름 큰 기대를 안고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방출 명단에 올랐다"라며 "뮌헨은 공식적으로 김민재에게 클럽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했다. 스포츠적, 재정적 관점에서 모두 논리적인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가지 좋은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더욱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김민재를 방출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뮌헨이 2023년 여름 SSC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82억원)이지만, 김민재를 내보내고자 원금 회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김민재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82억원)였지만, 3000만~3500만 유로(약 469~547억원)에 판매되기를 바란다"라며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오면 김민재는 떠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뮌헨 유튜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