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에이피알이 지난해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하며 화장품 업계 '빅3' 반열에 올랐다. 창립 12년 만에 애경산업을 제치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 중심에는 창업자 김병훈 대표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브랜드 기획부터 디바이스 기술 개발, 글로벌 유통망 구축까지 전방위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미용기기 'AGE-R'를 필두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까지 매출을 끌어올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블루오션 '뷰티 디바이스' 시장 개척
에이피알이 지난해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하며 화장품 업계 '빅3' 반열에 올랐다. 창립 12년 만에 애경산업을 제치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 중심에는 창업자 김병훈 대표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브랜드 기획부터 디바이스 기술 개발, 글로벌 유통망 구축까지 전방위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미용기기 'AGE-R'를 필두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까지 매출을 끌어올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블루오션 '뷰티 디바이스' 시장 개척
김 대표는 198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전공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재학 중 가상 착장 서비스 '이피다', 데이트 중개 애플리케이션 '길하나사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을 창업한 건 2014년이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대학을 휴학한 뒤 25살의 나이에 이노벤처스(현 에이피알)를 설립했다. 같은 해 회사명을 주력 브랜드명인 에이프릴스킨으로 한 차례 변경한 뒤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 2017년 패션 브랜드 '널디'를 론칭하면서 에이피알로 회사명을 바꿨다.
이외에도 향수·리빙 전문 브랜드 '포맨트', 다이어트·건강기능 식품 전문 브랜드 '글램디 바이오',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총 6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에이피알을 성장가도에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건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AGE-R'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홈케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뷰티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 2021년 AGE-R을 론칭했다.
김 대표의 승부수는 20~30만대의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뷰티 디바이스 상품의 가격대가 1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던 상황 속에서 '1가구 1디바이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가격 장벽이 무너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가격대를 대폭 낮춘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AGE-R 뷰티 디바이스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뷰티 다바이스 부문 연매출은 3100억원을 돌파했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 매출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는 좁다…해외 시장서도 승승장구
지난해에는 뷰티업계 3위 사업자인 애경산업(매출 6791억원)을 넘어서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과 함께 '뷰티 빅3'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에이피알 매출은 7228억원, 영업이익은 1227억원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38.0%, 17.7%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399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5%에 달한다. 국내 매출보다도 높다는 이야기다. 이는 김 대표가 국내 뷰티 시장에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진출에도 열정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에이피알은 글로벌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미국, 홍콩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직접 진출해 있다. 또한 호주, 영국, 인도, UAE, 태국, 뉴질랜드, 덴마크 등 10여개가 넘는 국가와 B2B(기업 간 거래)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판로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 뉴욕에서 진행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일본 현지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에서는 프로모션 기간 뷰티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전역까지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오프라인 채널에 직접 진출한다. 연내 3000개 점포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동유럽과 북유럽에 거점을 둔 유통사와도 추가 계약을 늘린다. 또한 트렌드를 반영한 화장품 신제품도 출시하는 동시에, 뷰티 디바이스 영역도 계속해서 확대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카타르 등 신규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기술의 경우 안티에이징, 슬로우에이징에 포커스를 맞춰 혁신적인 스킨케어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고 2025년 조 단위 매출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한 성장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그리고 해외 시장을 축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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