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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대용량 PB전략 안 통하네…편의점 다시 ‘3000원 싸움’

중앙일보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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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다시 소포장 생필품으로 ‘유턴’하고 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올 1분기 편의점 매출이 뒷걸음치는 등 소비 심리 악화를 체감하자 생겨난 변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오는 21일부터 기존 세제의 20~30% 분량인 300㎖짜리 주방·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은 3000원이다.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1·2인 가구 소비자를 겨냥했다. 김여림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담당MD는 “최근 고물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식품·비식품에서 소용량 특화 상품을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편의점들은 1L 이상의 대용량 샴푸·바디워시·세제 등을 자체 브랜드(PB)로 출시하며 대형마트와 경쟁했다. 하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용량 제품 인기도 주춤했다. 또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1·2인 가구는 거실, 다용도실 등의 규모가 작은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부피가 작은 소포장 제품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GS25도 지난 2월 3000원짜리 수분크림, 바디워시,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GS리테일 측은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검증된 제품을 소용량으로 출시해 합리적 소비를중시하는 MZ세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해 3000원짜리 세럼·수분크림, 4500원짜리 트러블패치 등으로 재미를 봤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1㎖ 당 가격도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반통짜리 무, 2개짜리 양파 등 소포장 신선식품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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