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리차드 위(위청둥) 최고경영자(CEO)가 트리폴드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 기즈모차이나]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가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 수 포인트까지 줄어 들었다. 2021년 만해도 7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의 독주 체제가 완전히 무너진 셈이다. 화웨이는 삼성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내놓고 파격적인 기술 시도도 이어가고 있어,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맹공습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3.1%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삼성(32.9%)과의 점유율 차이가 한 자릿수(9.8%p)로 좁혀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은 2021년에 점유율 83.6%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독주했지만 2022년 79.2%, 2023년 55.1%로 점유율이 계속 하락했다. 급기야 지난해는 30%대까지 주저앉았다.
반면, 화웨이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가며 삼성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21년 9.3%에 그쳤던 점유율은 2022년 11.5%, 2023년 14.7%로 점유율이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20%대까지 넘어섰다.
화웨이의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 [유튜브(@SHAN MOBILES ZONE)] |
업계에선 지난해 9월 화웨이가 출시한 트리폴드폰 ‘메이트XT’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두 번 접는 폴더블폰으로 내부 화면 크기는 10인치에 달한다. 한 번 접는 폴더블폰보다 50% 가까이 화면이 넓다.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전예약 3일만에 300만대 넘게 팔아 치워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화웨이 폴더블폰의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까지 한계로 지목되기도 한다. 실제 ‘메이트XT’는 판매 후 힌지 부분이 검게 변하는 파손 사례가 줄을 이었다.
힌지 부분이 파손돼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한 화웨이 메이트XT.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
다급해진 삼성도 1위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당장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Z 폴드7’은 제품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 역시 화면을 두번 접는 ‘트리폴드폰’의 기술력이 이미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리폴드폰 역시 실제 시장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차세대 폴더블폰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