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됐고 계엄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한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TV 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권 후보는 먼저 질문 기회를 잡고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씨가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인정하냐”,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내란을 기도한 책임을 인정하냐”, “계엄이 이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은 사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관광·소비·투자 모든 흐름을 끊은 사실을 인정하냐”고 물었다.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TV 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권 후보는 먼저 질문 기회를 잡고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씨가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인정하냐”,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내란을 기도한 책임을 인정하냐”, “계엄이 이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은 사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관광·소비·투자 모든 흐름을 끊은 사실을 인정하냐”고 물었다.
김 후보가 “경제가 어려운 점은 사실”이라고 답하자 권 후보는 다시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노동부장관이었고 그런 분이 윤 전 대통령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다”며 “탈당하라는 말도 못하고 ‘뜻대로 하시라’고 조아려 그 대가로 지지선언을 받으니 기쁘냐. 윤석열 때문에 치러진 선거인데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나오셨냐”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이에 “계엄은 잘못됐고 (사전에)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다. 내란이냐 하는 것은 재판 중이고 판단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계엄으로 인해 소상공인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계속 탄핵이다 하는 이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권 후보는 다시 “경제 얘기를 해야 하는 이 아까운 시간에 (계엄 관련) 말을 하는 것은 (김 후보가) 기본적인 민주헌정 질서를 유린한 정부의 노동부 장관이었고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김 후보를) 퇴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나온 각 정당 대선 후보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뉴시스 |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참여했다.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닌, 어떤 나라가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며 “유능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를 뽑아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가 복지”라며 “규제혁파위원회와 규제혁신처를 만들어 규제를 완전히 풀겠다.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을 하는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거나,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한없이 떨어뜨렸다”며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며 낡은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에 맞서 싸운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이 더 밀려나서는 안 된다”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불평등한 세상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 갈아엎어야 한다. 제가 세상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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