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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하고 싶어도 못해"…기다리다 세상 뜨는 노인들

SBS 윤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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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공립 요양시설은 시설과 서비스 질이 좋아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입소하려는 사람이 많아 들어가려면 몇 년씩 기다려야 하는 게 현실인데요.

윤나라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살던 박순하 할머니는 서울시립동부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서울에 사는 자식들이 어머니를 자주 볼 수 있게 모셔온 겁니다.


[박순하/87세 : 생활들이 다 좋죠. (요양원에서) 잘해주시고 그리고 반찬도 잘 나오고 내 집에 있는 것보다 낫죠.]

시에서 건립해 부지가 넓고 이윤을 남기는 데서도 자유로워 식사나 시설이 좋다는 평가입니다.

[이지희/서울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복지과장 : 와상 어르신들은 앉아서 목욕하는 게 조금 힘드세요. 그래서 여기 기계에 어르신이 누우면 탕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고가여서 (민간은 물론) 시립시설에도 많이 없어요.]


민간 시설보다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입소하려면 몇 년씩 기다려야 합니다.

[곽금봉/서울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원장 : 현재 입소 인원이 296분이고 대기자가 한 650분 정도 됩니다. 그래서 보통 남자분들은 한 2년 정도 걸리고, 대기하는 기간에 돌아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장기요양기관 2만 8천여 곳 가운데 국공립은 0.9%에 불과합니다.


또 서울은 노인요양 수요가 2만 6천여 명인데 시설 정원은 1만 7천여 명뿐입니다.

[곽금봉/서울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원장 : 서울시에서 요양 시설을 지으려고 할 때도 주변 사람들이 그 땅값이나 집값 떨어진다고 반대를 (많이 합니다.)]

난관이 많았던 서울 지역의 '공공' 요양원 건립을 위해 최근에는 새로운 방식이 시도됐습니다.

은평구에 들어선 이 시립요양원은 재개발조합에 용적률을 높여주고, 요양원 부지를 기부채납 받았습니다.

지역 주민들 입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우선권 등 혜택을 주는 건 법률상 불가능합니다.

[한보미/서울시립은평실버케어센터 원장 : 왜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기부채납까지 한 시설인데 내가 들어올 수 없는지 많이들 질문을 하셨습니다.]

서울시는 주민에게 입소 우선권을 줄 수 있게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재개발 사업과 접목한 공공 요양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이상학)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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