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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부른 하마스 테러 목적은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저지'

연합뉴스 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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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회의록 입수…수장, 불안 속 '비상한 행동' 언급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로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야히야 신와르(사망) 하마스 가자지구 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로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야히야 신와르(사망) 하마스 가자지구 수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가자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테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중재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가 급물살을 타자 이런 분위기가 아랍권 국가로 확산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하마스가 테러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발견한 하마스 고위급 회의록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검토한 문건에 따르면 당시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이라는 대의를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를 저지하기 위해 '비상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2일자 하마스 정치국 회의록에 따르면 신와르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 논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협상이 대다수 아랍권과 이슬람 국가들이 같은 길을 걷도록 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테러의 목표를 "팔레스타인 대의를 위해 지역 균형에 전략적 전환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실제로 당시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미국의 중재하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이견을 상당히 좁힌 상태였다.

이스라엘은 이미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수교했는데 여기에 더해 사우디와도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면 중동지역에서 입지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아브라함 협약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아브라함 협약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목표로 이스라엘과 대립해온 하마스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마스는 이전부터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군사 지도부가 작성한 2022년 8월 비밀 문건에서는 아랍권의 광범위한 관계 정상화 물결에 맞서 팔레스타인 대의를 지키는 것을 의무라고 적시했다.

하마스는 2022년 10월에는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할 인물을 찾는 구인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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