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폭 안에서 피어난 '목련' 60년 만에 고향 품으로

박수근 '목련'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박수근 화백의 작품 '목련'을 최근 미술품 경매를 통해 소장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목련'은 1965년 5월 박 화백 작고 뒤 그해 10월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열린 '박수근 유작전'에 출품되어 판매됐다.

그 후 여러 소장자를 거쳐 60년 만에 박수근의 고향인 양구로 돌아오게 됐다.

목련은 생전의 박수근이 좋아했던 꽃으로, 몇 개의 작품이 남아있다.

이번에 박수근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목련'은 1963년 유화로 그린 작품으로, 박수근 특유의 질감이 드러난 회화 기법과 서정적인 시선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박수근의 전성기 시절 회화 기법의 대표적인 특징인 회백색과 암갈색 배경에 목련의 절제된 색채와 두꺼운 질감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적인 미감이 잘 드러나 있다.

장양희 박수근미술관장은 "새로 소장하게 된 작품을 관람객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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