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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게리 쿠퍼 '서부의 사나이' 방영... 줄거리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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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영화 '서부의 사나이'

영화 '서부의 사나이'


오늘(18일)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안소니 만 감독의 정통 서부극 걸작 '서부의 사나이(Man of the West)'를 만날 수 있다. 1958년 미국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게리 쿠퍼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마을 선생을 모셔오기 위한 돈을 가지고 기차에 오른 링크 존스(게리 쿠퍼 분)의 여정으로 시작된다. 기차 강도단의 습격으로 링크는 가수 빌리(줄리 런던 분), 샘(아서 오코넬 분)과 함께 고립되고, 우연히 찾아간 외딴집에서 그 강도단, 즉 과거 자신이 속했던 토빈 일당과 맞닥뜨린다. 토빈 일당에게 인질로 잡힌 빌리와 샘. 링크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새 삶을 살게 해준 마을 사람들을 배신하고 다시 악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다 목숨을 잃을 것인가 하는 잔혹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게리 쿠퍼가 연기한 링크 존스는 기존 서부극 영웅과는 다른 독특한 캐릭터다. 기차 소리에 놀라거나 일대일 대결에서 강인함만 보여주지 않는 현실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는 연기자 이전에 실제 카우보이였던 게리 쿠퍼의 풍모와 결합되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무자비한 주인공들과도, 심지어 이후 나온 '용서받지 못한 자'와 비교해도 독창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실제 가수인 줄리 런던이 상대역 빌리를 맡아 이룰 수 없는 로맨스를 연기하는 것도 볼거리다. 장 뤽 고다르가 '웨스턴의 재발명'이라 극찬했던 이 영화는 1950년대 할리우드 서부극의 최고봉 중 하나이자 안소니 만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과거의 어둠 속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한 사나이의 고뇌와 선택을 그린 영화 '서부의 사나이'는 오늘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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