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 시간) 그리스 자페이온 홀 인근 상공에서 아디다스가 브랜드 홍보를 위한 드론쇼를 진행했다가 현지 문화 유산을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SNS 갈무리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그리스 문화유산을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자신들 고대 유물을 모욕했다며 관련 보호법을 근거로 아디다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논란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아디다스가 아크로폴리스 상공에서 브랜드 광고를 위해 드론 쇼를 진행하며 불거졌다.
당시 아디다스는 드론으로 하늘에 운동화를 연출했지만 이것이 촬영 각도와 원근법 등으로 마치 세계적인 관광 명소 아크로폴리스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장면은 SNS(소셜미디어)로 확산했고 그리스 현지에서 "문화유산을 모욕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아크로폴리스는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등 고대 그리스 유적이 모여 있는 언덕으로, 그리스 관광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명소다.
논란이 일자 그리스 정부는 즉각 법정 대응에 나섰다. 리나 멘도니(Lina Mendoni) 그리스 문화부장관은 해당 쇼가 그리스 국내법에 반하는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됐고, 문화부 승인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를 걷어차는 것처럼 보였다. 책임자들에 대한 소송을 이미 진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측은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았고 준수했다. 아크로폴리스 기념비의 어떤 이미지도 광고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디다스 드론쇼 담당팀은 지난달 30일 자페이온 홀 인근 상공 공연에서 개최를 위해 380유로(약 60만원)를 납부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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