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던 지난 시즌에 이은 2년 연속 득점왕 수상이다. 이로써 케인은 유럽 정상급 골잡이 입지를 완벽하게 다지게 됐다.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2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뮌헨의 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득점 부문에서는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와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이상 21골)를 5골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1위 자리에 올랐다. 도움 기록까지 더한 공격 포인트는 무려 34개로,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27개)보다 7개 더 많은 수치다. 득점왕뿐 아니라 사실상 ‘공격포인트왕’까지 차지한 셈이다.
이번 시즌은 케인 개인에게 더욱 특별하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오랫동안 유럽 축구계를 누볐던 그는, 드디어 생애 첫 리그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뤄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213골)에 오를 만큼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 성적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되곤 했다.
이번 시즌 뮌헨은 DFB 포칼과 UCL에서는 탈락했지만, 리그에서는 시즌 내내 꾸준히 선두를 지키며 2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수비 불안, 주요 선수들의 잦은 부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케인의 꾸준한 득점력은 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케인은 소감을 통해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나 자신에게 큰 압박이 됐다. ‘내가 정말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고, 스스로를 계속 밀어붙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국 좋은 일은 일어난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은 단지 하나의 트로피가 아니라, 내 커리어에서 빠져 있던 마지막 조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난 우승 전과 후로 달라진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이제는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번 분데스리가 득점왕은 케인의 화려한 커리어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더한 것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차례 득점왕에 오른 바 있으며, 2020-21시즌에는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극히 드문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2023-24)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대표팀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골든부트(6골)를 수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도움왕에 올랐다. 이로써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월드컵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유럽 정상 경험이 풍부한 팀인 만큼, 케인의 다음 시즌 목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공격력, 경험, 리더십을 고루 갖춘 그는 앞으로 몇 시즌 동안 더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인 기록에만 강한 선수, 무관의 아이콘 이미지에 시달렸던 케인은 이제 우승하는 스트라이커 면모를 더해가고 있다. 이는 손흥민과 함께했던 토트넘 시절의 영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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