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KPGA 제공] |
[헤럴드경제(서귀포)=조범자 기자]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하루 34개홀을 플레이하는 강행군에도 반등에 성공, 대회 최다 컷통과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잔여경기 2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인 최경주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기상악화로 대회 개막이 이틀 연기돼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첫날 34개홀을 돌고 이날 2개홀을 마무리한 최경주는 오후조 선수들이 2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오전 9시 현재 공동 38위에 올랐다.
1라운드 5번홀(파3)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고도 1오버파 72타로 막아낸 최경주는 이틀에 걸쳐 열린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출발하며 흔들리는 듯 했던 최경주는 곧바로 버디 2개를 추가해 타수를 만회한 뒤 3번홀(파4)부터 3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탔다. 일몰로 7번홀(파4)에서 경기를 중단한 최경주는 18일 오전 남은 두 홀을 연속 파로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 쿼드러플 보기를 한 뒤 부담이 됐다. 마음을 다잡고 남은 홀을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며 “2라운드에서는 스윙과 몸의 리듬을 점점 찾아가면서 나만의 페이스를 찾았다. 안개 때문에 이틀간 아무것도 못해 연습량이 부족한 게 원인이었다. 최종라운드가 남았으니 할 수 있는 만큼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일몰까지 34개홀을 치고 이날 오전 4시에 일어나 잔여경기를 펼쳤지만 체력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카트를 타며 경기할 수 있지만 나는 최대한 걸으려고 한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체력에 문제없다”고 했다.
최경주가 컷 통과에 성공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SK텔레콤 오픈 최다 컷통과 기록(21회)을 또 한번 경신하게 된다.
최경주는 “항상 컷통과를 첫번째 목표로 생각하고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 뜻깊은 기록을 매년 유지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샷 감각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최종라운드는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아보겠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후배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진다. 후배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