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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기 상당수 시골 출신, 겸손함 배워” CJ 이미경 美대학 연설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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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부회장이 16일 미국 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학교(School of Cinematic Arts)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USC 유튜브 채널 캡처.

이미경 CJ 부회장이 16일 미국 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학교(School of Cinematic Arts)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USC 유튜브 채널 캡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학교(School of Cinematic Arts) 졸업식에 초청받아 연설을 한 뒤 졸업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 대학은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커스 등 유명한 영화인들을 다수 배출한 영화·예술계의 명문 대학교다.

이날 연단에 오른 이 부회장은 “내 삶의 여정과 나를 이끌어준 가치들을 공유하고 싶다”며 지금의 자신을 만든 세 가지 핵심 가치로 겸손(humility), 회복력(resilience), 자비심(compassion)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했을 때 동기 절반 이상이 시골의 작은 마을 출신이었다며 “대학 동기들은 정말 훌륭하고 똑똑했는데 내가 받았던 과외 없이 혼자서 공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매우 작게 느껴졌고, 매우 겸손해졌다”고 돌아봤다.

이 부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력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는 CJ가 국내에 첫 멀티플렉스를 도입하려고 했을 때 부딪혔던 난관에 대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대부분의 영화관에 구식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고,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1998년 첫 멀티플렉스를 오픈한 이후 15년간 190개 이상의 멀티플렉스를 오픈했다. 그 사이 한국인은 극장에 한 번도 안 가다가, 1년에 5번씩 가는 사람들이 됐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또 미국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일할 때 그가 여러 젊은 감독을 조용히 멘토링 해주는 것을 보고 자비심을 배웠다면서 박찬욱·봉준호·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이 위대한 영화감독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결심했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나는 이 감독들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서로를 지원하며 젊은 영화인들을 키워내는 모습을 봤다”며 “이는 모두 자비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치들이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설이 끝나자 연단 뒤에 앉아 있던 학교 관계자들과 졸업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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