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텃밭 아닌 '죽비'…광주 영령이 내란 진압"

<앵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사흘째 호남 표심을 다지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오늘(17일)은 광주를 찾아 "광주의 영령들이 내란을 진압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나주에서 오늘 첫 유세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호남을 가리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잘못하면 언제든 '징치', 즉 벌을 주는 곳이라면서 앞으로는 '텃밭'이라 부르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아무 데나 갈면, 가만히 있는 텃밭입니까. 아니죠. 살아 있는 죽비죠.]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했던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는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그러길래, 듣는 순간 소름 돋았어요. 이재명을 여러분이 지지하는데 전라도 출신인 줄 속아서 지지하십니까. 아니잖아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시민을 만난 자리에서는 광주는 지금도 살아 있는 역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수없이 많은 광주 영령들이 수없이 많은 사람을 일깨워서 12월 3일, 군사 쿠데타, 내란을 진압하지 않았겠습니까.]

이 후보는 전남대 등 지방 거점대학 지원 강화와 함께, 답보 상태인 광주공항 이전 문제 역시 자신이 정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광주에 전국 최대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이 있는 만큼 게임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e스포츠 선수 양성에도 힘쓰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데 이어 5·18 전야제에도 참석했습니다.

내일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부 기념식에도 참석합니다.

(영상취재 : 하륭·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임찬혁)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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