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플러스 사태' MBK 회장, 귀국 직후 압수수색 받아

[앵커]

홈플러스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귀국 직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이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저희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김 회장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는 건 처음입니다.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마스크에, 검은 자켓 차림의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걸어들어옵니다.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입니다.

검찰이 김 회장 일행에게 서류를 제시하자, 얼마 뒤 김 회장과 검찰이 함께 인천공항 2층으로 이동합니다.

검찰은 오늘(17일)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김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우려를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기려 했다는 의혹 등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 출석요구에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본사와 김 회장을 비롯한 홈플러스와 MBK 파트너스 경영진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 등 관계자 소환 조사를 통해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최초 인지한 시점을 추적해 왔습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수백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 등을 약속했지만, 사태 해결엔 부족한 조치라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함용일/금융감독원 부원장 (지난 4월 1일) : MBK와 홈플러스가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 유동화 증권의 상거래 채권 취급 입장문 등을 내놨으나, 구체성이 부족해 진정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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