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김용현 통화 내역 분석하니…계엄 모임과 시점 겹쳐

JTBC
원문보기


[앵커]

JTBC가 입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작년 3월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두 사람이 긴밀하게 소통했던 시기는 비상계엄이 언급되기 시작한 걸로 알려진 모임들과 겹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필요성을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청동 안가 모임은 지난해 3월 말에서 4월 초쯤 이뤄졌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윤 전 대통령 통화 내역에서도 이 시기에 김 전 장관과의 전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3월엔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먼저 6차례 전화를 걸었고, 그다음 달엔 전화 횟수가 10차례로 늘어났습니다.

사령관들을 불러 모아 '비상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는가'라고 했던 지난해 5~6월 회동 전후로도 둘은 총 5번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지난해 11월까지 두 사람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바꾼 이후 둘 사이의 유일한 통화 기록은 계엄 당시 새벽 12시31분.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다급히 몰려올 때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과 16초간 통화했습니다.


계엄을 본격 모의하고 이를 수습하던 시기엔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통해 주로 통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계엄 직후인 12월 6일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지금 (검찰에) 출석해도 되겠냐"고 묻고, 윤 전 대통령은 "민정수석과 협의해 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명의 통화 내역에선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수사를 대비해 '비화폰 모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돼 '비화폰 서버' 확보 필요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신하경 최석헌]

김혜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4. 4쿠팡 정부 지시 논란
    쿠팡 정부 지시 논란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