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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던 200만위안(한화 약 3억8000만원)의 현금이 홀랑 타 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에서는 화재 등으로 집에서 보관 중인 현금을 잃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유별난 현금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15일(현지시간)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안후이성 보저우시에 사는 양모씨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뒷마당에 쌓여있던 장작더미에 불이 붙었고 이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진 것이다.
당시 외출 중이던 양씨 등 가족은 화마를 피했지만 집 건물은 물론 수년간 저축해 둔 현금은 대부분 소실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직원들을 파견해 양씨의 현금 중 손상이 경미하거나 금액을 알아볼 수 있는 지폐는 액면가 그대로 교환해 줬다. 다만 구체적인 교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집에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은행에 현금을 입금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많은 양의 현금을 집에 보관하면 화재나 홍수 등 재해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또 곤충이 갉아 먹거나 썩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많은 양의 현금을 집에서 보관하다 피해를 보는 일은 이어지고 않고 있다. 지난 3월 헤이룽장성의 한 주민은 화재로 퇴직금 200만위안을 잃었고 보저우시에서는 10만위안의 현금이 소실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북동부 농촌 금융 조사보고서’를 보면 농촌 주민의 68%는 “은행 대신 집에 현금을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최근 중국 여러 은행 영업창구에서 인출 애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은행의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