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24시 헬스클럽', 에필로그도 '명장면'

KBS 2TV '24시 헬스클럽' 방송 캡처.

KBS 2TV 수목극 '24시 헬스클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에필로그로 6회를 돌아봤다.

'24시 헬스클럽'은 근성이 넘치는 헬스클럽 관장 이준영(도현중)이 근심이 과다한 회원들의 인생을 교정하며 펼쳐지는 성장 코맨스 드라마다. 매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필로그는 이준영과 정은지(이미란)의 감정을 촘촘히 그려내면서 빼놓을 수 없는 '설렘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1회 에필로그에서는 정은지의 전 남자친구 정욱진(염준석)에게 '사이다 일침'을 날리는 정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헬스장 전단지를 돌리던 이준영은 정욱진에 이별 당한 정은지를 목격했고,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혼자 못 서는 거 아닙니까? 그쪽이나 똑바로 말하세요. 다른 사람 핑계 대지 말고”라고 일침을 날려 통쾌한 매력을 선사했다.

2회에서는 정은지로부터 전 남자친구 결혼식장에 함께 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옷을 고르는 이준영의 모습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마치 데이트 룩을 고르듯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특히 옷의 가동 범위가 나오지 않는다며 셔츠를 찢고 입는가 하면, 등이 다 뜯겨진 상태임에도 정은지를 위해 겉옷을 벗어줬다는 사실이 에필로그에 드러나 감동까지 안겼다.

3화 에필로그는 이준영이 헬스클럽에 나오지 않는 정은지를 찾아 라이벌 김권(로이)의 헬스장으로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트레이닝 중인 정은지와 김권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질투의 감정에 휩싸였고, 가수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을 패러디한 대사를 읊조리며 시청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노래가 마음속에 울려 퍼지자 흥얼거리며 살짝 들썩이는 그의 모습은, 마치 정은지가 그의 PT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에 대한 화답처럼 보여 안방극장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에필로그에서 숨겨진 주인공들의 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4화에서는 만취한 이준영이 몰래 헬스장을 빠져나가려는 정은지의 손목을 박력 있게 붙잡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내 이준영이 정은지가 숨겨둔 단양갱을 들춰내며 “들켰어요”라고 말했다. 이준영은 에필로그에서 “입만 안 열면 진짜 정상인데”라는 정은지의 마음에 대한 대답을 한 셈이다.

5화에서는 의도치 않은 육아에 지친 이준영은 정은지와의 다툼도 체력 부족 탓으로 연결 지으며 그에게 사과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어 “회원님 죄”라는, 미처 다 완성하지 못해 엉뚱한 내용이 돼 버린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말아 웃음과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6화에서는 정은지를 착각에 빠지게 만들던 전 남자친구의 재등장이 시선을 모았다. 정은지는 이별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깨닫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정욱진은 수상한 차림으로 그를 몰래 지켜봤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모르는 박성연(임성임)은 “너는 뭔데 여자를 훔쳐보고 있어. 왓더 변태”라고 그를 일갈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에필로그까지 보면 이준영, 정은지의 서사를 좀 더 설레며 볼 수 있다. 특히 1~5부는 이준영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더욱 흥미롭다”라면서 “앞으로 공개될 에필로그에도 극 중 이준영과 정은지도 알아채지 못한 그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24시 헬스클럽' 7회는 오는 21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KBS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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