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 중구에서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얼굴이 훼손된 벽보. 연합뉴스 |
대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홍보물이 연이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국 곳곳에서 선거 홍보물 훼손 등 선거 방해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경찰은 선거 방해 행위가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17일 연합뉴스는 전날 저녁 6시 30분께 대구 중구 남산초등학교 외벽에 붙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대구 중부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벽보의 이 후보 얼굴 부분이 찢겨있었다. 경찰은 인근 폐회로 티브이(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동구 동대구역 네거리에 설치된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과 남구 대명동의 민주당 선거운동 차량에 붙은 이재명 후보 공식 홍보물도 훼손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대명동 선거운동 차량의 이 후보 포스터를 훼손한 2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최근 부산, 충북 청주, 경북 영천 등 전국 곳곳에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등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벽보나 펼침막을 훼손·철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국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과 선거 벽보가 훼손당하고 있다. 심지어 부산에서는 어제 하루 동안만 세 곳에서 우리 당 선거운동원이 폭행당하는 등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다”며 “명백히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공격이고 용납할 수 없는 선거 폭력이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선거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며 민주주의의 밑바탕이다. 선거를 폭력으로 물들이는 것은 어느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경찰은 이번 대선에서 다시는 선거 방해 행위가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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