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했다. 김한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유족과의 만남 없이 조용히 참배만 한 뒤 자리를 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은 김 후보의 행보에 대해 호남 표심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방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 박대출 사무총장, 김기현·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
이후 김 후보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묘역과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단식 투쟁 중 옥중 사망한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무명열사 묘역을 둘러봤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박관현 열사 묘역 앞에 잠시 머물며 광주교도소 수감 당시의 일화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박관현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면서 "박 열사가 숨진 뒤 그 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관현 열사는 1982년 광주교도소 독방에서 50일간 단식투쟁을 벌이다 사망했다.
과거 노동운동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던 김 후보는 이 외에 별다른 발언 없이 5·18추모관을 둘러본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특히 양재혁 5·18유족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유족들이 국립5·18민주묘지에 머물고 있었지만 김 후보는 이들과 어떠한 대화나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광주전남촛불행동은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내란 후예 광주 방문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김한영 기자 |
이에 앞서 광주전남촛불행동은 김 후보의 방문에 앞서 민주의문 앞에서 '내란 후예 광주 방문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김 후보가 도착하자 이들은 '내란 공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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