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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배우로 낙인찍혀 은퇴한 女배우, 식당서 일하는 근황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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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조나연 기자]
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배우 천은경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87회에서는 1986년 개봉한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 데일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천은경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은경은 식당 사장으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었다. 식당 손님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자 그는 "아직까지 누나라고 해주고 언니라고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천은경은 "저희 때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편지가 많이 왔다. 누가 (당시) 제 인기가 소녀시대급이었다고 하더라. 어린아이들에게는 제가 예뻐 보였나 보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암 투병 사실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MBN '특종세상'

사진 = MBN '특종세상'



그가 배우로 데뷔하게 된 건 영화사를 운영했던 아버지 때문이었다고. 그렇게 우연히 감독 눈에 띄어 데일리 역을 맡았지만 연기를 그만둔 것도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은경은 "아버지 친구분 영화일 거다. '맷돌'이라는 영화인데 (대본에) 벗는다는 게 없었다. 근데 조감독 언니가 쫓아오더니 '은경아 (노출 장면이) 있대'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아버지가 직접 대역을 구해 노출 장면은 안 했지만 에로 배우로 낙인찍혀 억울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2년만 더 해보자고 했는데 안 하겠다고 가출도 했었다. 어린 마음에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가장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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