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의 강' 넘었다지만…보수층마저 이탈 경고등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만 분출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 혼란에 중도 외연 확장은커녕, 보수층까지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해 탈당을 권고하겠다던 김용태 비대위원장, 당의 의지는 명확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 전 대통령과 소통은 나눴을까요?) "저희가 당의 의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저는 사실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탈당 문제는 이제 당에 맡겨달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답도 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전직 대통령하고의 관계에 대해서 절연과 단절을 저는 선언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방법론)보다는 저희가 절연했다라는 메시지와 의지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선 이 문제를 주말까지 마무리 하겠단 확고한 의지도 밝혔는데, 그럼에도 당내 파열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상현 의원은 "당적 문제에 대한 논쟁을 제발 멈춰달라"며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단 생각"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오는 일요일 첫 TV 토론 전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촉구했습니다.

'후보 단일화' 문제로 이미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에선 또다시 잡음이 일면서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까지 돌아서게 만든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재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中)> "대구 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현재 그런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가 공전하는 가운데 연일 국민의힘 비판 수위를 높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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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