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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세계1위 수출국' 브라질 양계장서 첫 조류인플루엔자…韓도 비상

중앙일보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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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양계 시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양계 시설. AP=연합뉴스



전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자 브라질 당국이 수출국에 닭고기 일시 금수 조처 방침을 밝혔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의 HPAI 확인 사실을 발표했다.

브라질 당국은 “계육이나 달걀 섭취 등으로 감염되지는 않으나 이 부문의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공급을 보장하며 식량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며 “검사를 마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선 안심할 수 있고, 소비에 대한 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기구와 브라질 교역 상대국에 관련 상황에 대해 통보했다고 부연했다.

닭고기 세계 1위 수출국이자 2위 생산국(1위는 미국·이상 브라질 농림축산부 발표 기준)인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농림축산부 장관은 별도 발표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의 경우) 한국, 중국, 유럽연합(EU)에 대해 60일간 닭고기 수출 금지 조처를 해야 한다는 프로토콜이 있다”며 “우리는 해당 국가의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냉동닭고기의 전체 수입량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체 닭고기 수입량 5만1147톤 중 88%에 달하는 4만5211톤의 닭고기를 브라질에서 들여왔다.

브라질 정부 자료상으로 한국의 브라질 닭고기 수입액은 지난해 2억8700만 달러(4000억원 상당)로, 수입액 기준 세계 8위 교역국이었다.


미국 마트에 진열된 달걀. AFP=연합뉴스

미국 마트에 진열된 달걀. AFP=연합뉴스



브라질산 닭고기와 달걀을 대거 수입하는 세계 주요국에서도 한동안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브라질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으로 12억9000만 달러(1조8000억원 상당)어치를 수입했다. 9억4800만 달러(1조3000억원 상당)의 아랍에미리트(UAE)가 뒤를 이었고, 일본(8억4700만 달러·1조2000억원 상당)과 사우디아라비아(8억2200만 달러·1조1000억원 상당)도 주요 수입국이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지난해 연말께부터 달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브라질산 달걀 수입을 크게 늘린 미국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4월 브라질의 대미 달걀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00% 이상 증가한 바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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