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가는데요” 식당 예약하고 고가 술 주문… 또 사칭 사기

가수 임영웅. /뉴시스

최근 유명인을 사칭해 식당 등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임영웅 소속사도 “당사 명의로 외부에 식당 예약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16일 “최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임영웅의 이름을 사칭하여, 식당 예약을 빌미로 노쇼 피해를 유발하거나 고급 주류 배송 및 금전 제공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칭이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신 경우, 절대 응답하지 말고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당사 명의로 외부에 식당 예약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이체, 물품 구매, 주류 배송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구는 모두 사칭에 의한 불법 행위”라며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방식으로 유명인의 이름과 소속사를 도용해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라고 했다.

최근 유명인이나 그 매니저를 사칭한 사칭 사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 이름을 언급하며 음식을 대량 주문하거나 물품 구매를 요청한 뒤, 약속 당일 잠적하는 식이다. 명함을 보여주거나 구체적인 상황까지 언급하면서 업주를 속이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가수 송가인, 성시경, 배우 남궁민, 변우석, 하정우, 방송인 박명수 등의 이름도 이런 사칭 사기에 이용돼 각각 소속사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선 바 있다.

런닝맨 등 유명 방송 프로그램이나 롯데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배급사를 사칭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이 가운데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제작진을 사칭해 전북 군사시의 한 음식점에 1460만원 상당의 술을 주문해 놓고 노쇼한 사건도 발생했다. 피해 업주는 사칭범이 언급한 특정 업체에서 돈을 지불하고 병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술을 3병이나 구매했으나, 술 역시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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