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휴전 거부하면 강력 제재 뒤따라야"

연합뉴스 제공.

현지시간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고위급 협상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메르츠 독일 연방총리, 스타머 영국 총리,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이스탄불 회의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신속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 세계가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과 살상 중단을 거부한다면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도움을 주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도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이며 진정성 있고 투명한 휴전"이라며 "이는 살상을 멈추고 외교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대표들이 그조차도, 즉 휴전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푸틴이 외교를 계속 훼손하고 있다는 것을 100%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성과가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최대한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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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