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신도 추행 혐의' 허경영, 구속 갈림길...혐의 부인

[앵커]
사기와 신도 추행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허 대표는 수사관들을 모두 고소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왔는데 구속될 경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허 대표는 사기, 준강제추행,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까지 4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허경영 /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 (사기, 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니야. (이번 영장 청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허 대표는 지난해 '에너지 치유' 의식을 해준다며 자신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에서 여성 신도들의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또 자신의 얼굴 스티커를 붙인 우유를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이른바 '불로유' 등 '영성 상품'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한 혐의로도 피소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늘궁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허 대표가 3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얻은 법인 수익금을 허 대표가 자신의 정치활동 자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수사 초기부터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기획 고소를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허경영 /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지난해 7월) : 허위 내용을 퍼뜨려서 하늘궁을 망하게 하겠다고 제시한 문건입니다.]

최근에는 경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수사관들을 모두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허 대표 신병이 확보되면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박진우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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