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종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
6·3 대통령 선거를 18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권과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수도권에서는 과거 경기지사로 근무한 경험을 강조했다면 충청권에서는 교통망 확충과 국회·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11시간 동안 성남·수원·화성 등 경기권과 천안·세종·청주·대전 등 충청권 일대를 방문했다. 차량으로 219㎞(킬로미터)정도 되는 거리다.
첫 일정은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역 1번 출구. 일과 시작부터 비가 쏟아졌다. 김 후보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 연신 인사했다. 다음 일정으로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았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 유치를 비롯해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광교신도시 개발 △GTX 철도 설계 등 재선 경기지사로서의 업적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를 만들 때 1000년 가는 도시를 만들자고 했었다"며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만들 때보다 훨씬 발전된 기술을 가지고 1000년 가는 멋진 도시를 만들자고 해서 오늘날의 광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또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120만평(396만㎡)을 만든 것을 아시냐"며 "여러분의 꿈, 삼성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김문수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음 일정으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을 방문해 '수도권 메가시티 6축 순환 고속도로망'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강남순환로·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연결하고 수도권 중순환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그는 "신도시가 생기면 일자리가 없어서 전부 서울에 가서 먹고 산다"며 "교통 분산이 중요하다. 다른 노선을 만들면 원래 막히던 도로가 뻥 뚫리고 새로 생긴 곳도 뚫려서 전체적으로 뻥 뚫린다(소통이 원활해진다)"고 했다.
김 후보는 천안·청주·대전 등 충청 지역을 방문할 때는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로 대전에서 출발해 세종·오송·천안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같은 날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를 찾았을 때는 대통령 집무실 건립,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에 대해 "전부 다 동그라미"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청렴하고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충북 청주 올리브영 청주타운 앞에서 "암행어사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면 엉터리 탐관오리, 도둑놈, 잡범은 모두 청주교도소에 집어넣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하니까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흉악한 사람은 세계 역사상 없었는데 여러분들이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를 (저에게) 찍어주면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유세 일정 장소로 대전 중구 성심당 부띠끄 인근을 방문했다. 그는 "충남대, 카이스트에 R&D(연구개발)을 더욱 확충하고 교수와 학생이 기업을 만들어 자신이 연구 개발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 시민과 함께 6월 3일을 위대한 진실의 승리, 거짓의 심판의 날로 확실히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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