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코레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 교통망 설계 착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광역 교통망 개선안.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광역 교통망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4개 신설 도로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약 24개월간 관련 작업을 진행한다.

대상 도로는 △동서 방향 연결 도로(A-1) △강변북로 연결 도로(A-2) △남북 방향 연결 도로(B-1) △용산역 전면~백범로 연결 도로(B-2) 등 총 4개 도로다.

도로 신설을 통해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강북지역 동서축을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강변북로와 한강대로, 청파로 등 인근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통행성을 개선키로 했다.

설계는 총 3개의 컨소시엄이 맡는다. 동서 방향 연결 도로(A-1)은 태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강변북로 연결 도로(A-2)는 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이 남북 방향 연결 도로(B-1) 및 용산역 전면~백범로 연결 도로(B-2)는 제일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SH공사는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설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계자의 기술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제안서 평가(TP)' 방식을 통해 이들 3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용역사는 도로 신설을 위한 조사·분석, 인·허가 및 설계 등 전반적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하 공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지 지하 도로 '다중 안전 방재 시스템' 등 특화 설계를 도입해 재난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혁신적인 도심 교통 체계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SH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 측은 지난해 1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후 12월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연내 도로 및 공원 등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7년 상반기 광역교통개선사업 설계를 끝내고 2031년 상반기 도로 개설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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