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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핵심 기술, 들고 중국 가려다”…SK하이닉스 협력사 전 직원 구속

조선일보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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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기술을 유출해 해외로 넘기려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유출된 기술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HBM의 핵심 공정이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SK하이닉스에 정밀 자재를 납품하던 협력업체 전직 직원 40대 김모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국외 누설)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초 회사를 퇴사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외부로 유출할 목적으로 확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 9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중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고, 이후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이 확보됐다.

HBM은 일반 D램보다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빠른 고성능 메모리로, AI 반도체에서 연산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챗GPT, 엔비디아 GPU, 대규모 AI 모델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은 ‘AI 반도체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다.

김씨가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HBM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후(後)공정의 핵심 기술로, 정밀성과 기술 난도가 매우 높은 분야다. SK하이닉스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HBM 시장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 비밀을 외국에 누설하거나 사용하게 할 경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가 기간산업과 관련된 첨단 기술일 경우, 형량은 가중될 수 있다.


경찰은 김씨가 유출한 기술이 실제로 중국 업체에 넘어갔는지, 유출 방식, 공범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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