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두산전 2이닝 5실점 조기 강판
올 시즌 8경기 평균 자책점 6.68
황준서·조동욱 등 대체 카드 투입 필요성 대두
'78억 원 대어' 엄상백(한화)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비상한 독수리 군단은 역설적이게도 고액 연봉의 선발투수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엄상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2-8로 경기를 내준 한화는 3연패의 늪에 빠졌고, 15일 현재 1위 LG와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합류로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올 시즌 '선발 야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8경기 평균 자책점 6.68
황준서·조동욱 등 대체 카드 투입 필요성 대두
프로야구 한화의 엄상백이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한화 제공 |
'78억 원 대어' 엄상백(한화)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비상한 독수리 군단은 역설적이게도 고액 연봉의 선발투수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엄상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2-8로 경기를 내준 한화는 3연패의 늪에 빠졌고, 15일 현재 1위 LG와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합류로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올 시즌 '선발 야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최근 엄상백의 모습은 명품 선발진의 '옥에 티'에 가깝다. 그는 지난달 25일 KT전(6이닝 1실점), 이달 2일 KIA전(5이닝 2실점)을 제외하면 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9일 키움전(3.2이닝 4실점)과 15일 두산전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6.68까지 치솟았다. 78억 원의 몸값이 무색한 성적이다.
엄상백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4회말 강판되고 있다. 뉴스1 |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그는 8경기에서 32.1이닝만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가 평균 4이닝 정도만을 소화하다 보니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선두 경쟁을 펼치는 한화로서는 시한폭탄을 안고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화에는 좋은 대체 카드가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15일 현재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군 경기에 수차례 등판해 신인치고는 경험도 풍부하다. 불펜 자원인 조동욱의 보직 변경도 방법이다. 조동욱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2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시작 전에는 문동주를 대신해 5선발로 거론되기도 했던 자원이다. 12연승 후 주춤거리고 있는 한화에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찾아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