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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치료 잘 안 듣는 폐암 변이에 유한양행 신약 효과 입증

중앙일보 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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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이미지. 케티이미지뱅크

폐암 이미지. 케티이미지뱅크


표준적인 약이 잘 듣지 않는 '변이 폐암'에 유한양행이 개발한 신약 렉라자가 효과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홍민희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세훈 교수 연구팀은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을 비정형 EGFR 변이 환자에 투여했더니 암 세포가 크게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약의 성분을 가르키는 말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해 미국 존슨엔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기술을 수출한 항암제이며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폐암은 EGFR 유전자 변이 유형이 34%이다. 아시아인이 많이 걸리는 유형이다. 대부분은 엑손19 결손 또는 L858R 변이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런 게 아닌 비정형(G719X, L861Q, S768I 등) 변이가 일부 있다. 전체 폐암의 6% 정도 차지한다. 이 유형은 표준적인 항암 치료제가 잘 안 듣는다. 선택할 수 있는 치료가 많지 않다.

연구팀은 이런 드문 유형의 폐암 환자 36명에게 렉라자를 투여했다. 연구자가 주도하는 2상 임상시험이다. 5개 대형병원의사와 환자가 참여했다.

그 결과 32명(88.9%)의 암이 줄거나 더 커지지 않았다. 이 중 16명은 암이 30% 이상 줄었다. 가장 골치 아픈 변이 유전자인 G719X 폐암 환자의 암세포 감소율은 61%에 달했다.


부작용이 일부 발생했으나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다. 환자 33.3%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분류한 1~5등급 부작용 중 3등급 이상을 보였지만, 약물을 줄이거나 투여를 중단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폐암연구협회 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 21.1)에 게재됐다.

홍민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정형 EGFR 변이 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이 실질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른 약과 같이 투여하는 병용요법 등을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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