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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어 훔쳤다"⋯日, 쌀값 고공행진에 '쌀 도둑' 급증

아이뉴스24 설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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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쌀 도난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는 자국 보도가 나왔다.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쌀 도난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흰 쌀밥. [사진=CJ NewsRoom]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쌀 도난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흰 쌀밥. [사진=CJ NewsRoom]



지난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바라키현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쌀 도난 사건은 14건에 달하며, 총 4.5톤 규모의 피해가 보고됐다. 이 같은 수치는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인 25건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으로, 농가 창고 등을 중심으로 도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사건에서는 한 번에 400㎏ 이상이 도난당한 사례도 확인됐으며, 현지 경찰은 도난 쌀이 판매 목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도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니가타현에서는 지난 2월 이후 4건, 총 540㎏의 쌀 도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카야마현에서도 올해 들어 최소 5건의 피해가 발생, 약 2톤 가량의 쌀이 사라졌다.

지난 1일에는 나라현 경찰이 나라시의 한 창고에서 약 255만엔(약 2442만원) 상당의 현미 132포대를 훔친 혐의로 30세 무직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생계가 어려워 판매 목적으로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의 방범 조치가 도둑 검거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지난 3월, 시내의 한 창고에 침입해 현미 2포대(총 60㎏)를 훔친 혐의로 37세 남성이 체포됐는데, 피해 농가가 쌀자루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자 기기를 설치해 두었던 것이 범인 특정에 결정적 단서가 됐다.


이에 대해 아오모리현 경찰 생활안전기획과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전자 장비는 도난 방지에 효과적"이라며 "창고 잠금이나 방범 카메라 설치 등 기본적인 대책도 함께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쌀 도난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흰 쌀밥.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쌀 도난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흰 쌀밥.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편, 일본의 쌀값은 쌀 부족으로 인해 17주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3월부터 비축미까지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가격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전국 슈퍼의 쌀(5㎏ 기준) 판매가격은 4214엔(약 4만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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