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에 오늘 연락, 탈당 주말 마무리"…조경태 "출당·제명해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할 것"이라며 "주말까진 탈당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16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했는데 그 시점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오후 중으로 연락을 취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해서 어찌 되었든 이 문제,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자진 탈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적인 조치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엔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을 판단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탈당 출당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제도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공식 취임한 어제(1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조경태 "김용태, 제발 내 말 좀 들어줬으면…엄격한 출당·제명해야"

━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고'를 두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파면당한 대통령을 그대로 1호 당원으로 둔다면 선거를 하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제발 6선 의원인 내 말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정중한 탈당 권고가 아니라 당규에 따라 엄격한 출당 또는 제명을 해야만 그나마 국민이 '저 정당이 좀 정신을 차리는구나' 이렇게 보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