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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김문수 '탈당 핑퐁게임'…TK서 '金지지도 50% 붕괴' 경고등

연합뉴스 안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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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탈당 문제 尹에 일임" 입장 고수…尹측은 '金후보 뜻 따를 것'
친윤계 복귀, 金 '헌재 파면결정' 발언 등 구설까지…지지율 위기
귀엣말하는 김문수와 김용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5.5.15 ondol@yna.co.kr

귀엣말하는 김문수와 김용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5.5.15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를 정리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하면서 대선 레이스의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자진 탈당'을 권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결정을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확고한 뜻"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김 후보가 직접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강제로 당에서 내보내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께 정중히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이 문제는 윤 전 대통령과 당무 우선권을 가진 김 후보가 풀 문제"라며 "김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제삼자가 나서 공개 언급을 하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오늘 오후 중으로 (윤 전 대통령 측에) 연락을 취해서 (탈당 문제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비대위원장의 요구와 관계 없이 '김 후보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재차 '윤 전 대통령 뜻에 따르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탈당 문제를 놓고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가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좀처럼 매듭지어지지 않는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놓고 당내에서 이견만 분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거취 문제도 시기와 방법을 따져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선대위나 당 관계자들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지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우리의 리더로서, 선출된 후보로서 김문수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강제 출당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후보 단일화'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로 또다시 잡음이 일면서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까지 돌아서게 만든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변론을 맡았던 석동현 변호사가 선대위에 합류한 데 이어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짙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복당한 데다,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던 김 후보가 전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만장일치 결정에 대해 "여러 검토할 것이 많다"고 언급한 것도 구설을 낳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13~15일, 만 18세 이상 1천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1%를 기록하며 김 후보(29%)와 20%포인트(p) 이상 격차를 보였다.

대구·경북(TK)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4%,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8%의 지지도를 얻었다.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TK에서 50% 지지도가 무너진 것이다.

김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득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선이 상당히 여러 가지 면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오는 17∼18일 선대위 산하 선거대책본부 소속 현역 의원들을 모두 지역구에 보내 선거 운동을 독려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17일 오전 경북도당에서 연석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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