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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일하는 아빠 만나러 온 26개월 네팔 아이, 분뇨시설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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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처리시설 위에서 놀다 추락
아빠가 바로 구조...생명 지장 없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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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국적의 생후 26개월 여아가 돈사에서 일하는 아빠를 만나러 왔다가 분뇨처리시설 안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경북 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4분쯤 의성군 다인면 서릉리 한 돈사에서 네팔 국적의 생후 26개월 여아가 1m 깊이의 가축분뇨처리설 안으로 떨어졌다. 여아는 농장에서 일을 하던 아빠가 발견해 곧바로 구조됐으나 의식이 희미했다. 아빠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여아는 20여일 전 아빠를 보러 엄마와 함께 입국해 아빠가 지내던 돈사 옆 컨테이너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농장에는 이 가족만 있었고, 엄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느라 아이가 분뇨처리시설에 빠진 사고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아가 가축분뇨처리시설 위에서 놀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성=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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