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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中 창신메모리 추가' 블랙리스트 발표 두고 이견"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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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을 추가한 새로운 수출 통제 명단 작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당국자들이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명단 발표 연기를 요구하는 등 발표 시점 관련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5명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중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 창신메모리 등을 제재 대상(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한 목록을 작성해 놓았다고 보도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의 국가 안보나 대외 정책의 이해에 반하거나 큰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해외 기관 및 기업과 개인의 목록이다. 해당 목록에 포함되면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돼 사실상 상무부의 수출 통제 명단으로 불린다.

FT 소식통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전국은 창신메모리를 비롯해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SMIC 및 메모리 제조업체 YMIC의 자회사들도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SMIC와 YMIC는 이미 수출 통제 명단에 포함됐다. 미 상무부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초 창신메모리를 제재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공개된 최종 명단에서 창신메모리는 빠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에 장비를 공급하는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기업의 반발로 창신메모리가 제재 명단에서 빠졌다고 한다.

미 상무부는 새 명단 작성은 완료했지만, 발표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90일간의 상호관세 인하에 합의하며 극한으로 치닫던 양국 무역 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의 D램 /사진=창신메모리 홈페이지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의 D램 /사진=창신메모리 홈페이지


FT는 "제네바에서 체결된 합의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 시점이 복잡해졌다"며 "일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금 중국 기업에 수출 통제를 적용하면 협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조치 시점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내 중국 강경파들은 창신메모리가 AI 모델 운영의 핵심 요소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에 앞장서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면서 수출 통제 조치를 미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FT의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며, 중국을 악의적으로 봉쇄하고 억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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