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진드기, 다시 나타났다" 징그러운 외형…인체엔 무해?

빨간 진드기 다카라다니(Balaustium murorum).(위키미디어 재단 제공) (C) 뉴스1

이른 더위로 충북 청주에 빨간 진드기(다카라다니)가 출몰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는 올해 들어 다카라다니 관련 민원 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달 2일 흥덕구 옥산면 우주어린이공원에서, 4일에는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 인근에서 각각 '빨간 진드기 출몰' 신고가 들어왔다. 관할 보건소는 두 지역에 대해 두 차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다카라다니는 일본 해안 바위에서 서식하는 1㎜(밀리미터) 안팎의 진드기다. 꽃가루나 유기물을 먹으며 햇볕을 좋아해 시멘트벽이나 난간, 옥상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번식력이 뛰어나지만 습기에 약해 장마철에 사라진다.

지난해까지 다카라다니 관련 민원은 없었으나 2023년에는 10건으로 급증했으며 이 중 3건은 같은 공원 내에서 반복 접수됐다.

다카라다니는 무리를 지어 출몰해 외형상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현재까지 인체를 물거나 질병을 옮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다카라다니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고, 발견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