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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하와이 특사 오지 말라고 했다…보수 새판 짜야”

동아일보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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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4.29/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4.29/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요청으로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려는 김대식 의원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 경선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로,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 캠프의 ‘하와이 설득조’가 오지 못하도록 조치 바란다”는 한 지지자의 댓글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최근 홍 전 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르면 18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그래도 이 당(국민의힘)에서 행복할 때가 DJ·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을 할 때”라며 “이 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며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다”며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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