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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버 의지한 윤?…고성국에 '하루 5번' 먼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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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유튜버에 의지했던 정황도 알 수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실패 이틀 뒤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하루 동안 5차례에 걸쳐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 씨가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방송을 하면 그 다음날 윤 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침묵을 깨고 갑자기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즐겨본다고 알려진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가 '입장 표명'을 촉구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고성국/유튜버 : 우리는 대통령의 설명을 직접 듣고 싶다.]

이날 대국민 담화 내용은 이 유튜브에 나오는 주장들을 그대로 따온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고성국/유튜버 : 전 국민이 방송을 통해서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군이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낼 수 있었겠냐.]

[4차 대국민담화 (2024년 12월 12일) :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JTBC 취재 결과,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사흘만인 지난해 12월 6일 고씨와 5차례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부 윤 전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둘은 계엄 선포 약 2주 전인 11월 21일에도 문자와 전화를 총 네 번 주고받았습니다.

고씨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패한 뒤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제기해 온 인물 중 하나입니다.

윤 전 대통령과 극우 유튜버 간 교류가 실제 기록으로 확인된 만큼,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이 된 음모론들이 바로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은 가장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통화 내역에는 '통화 내용'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관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합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고씨와 통화한 날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도 약 10분간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전 총장은 전직 검사들로 이뤄진 '검찰 동우회' 회장입니다.

그는 지난 2월 회원들에게 '구속 취소 청원서'를 돌리고 실제로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자 감사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고성국TV']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이정회]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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