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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0대' 국힘 비대위원장 김용태,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통할까

머니투데이 안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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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찾아 산업재해 희생자 위령탑에 참배하고 있다. 2025.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찾아 산업재해 희생자 위령탑에 참배하고 있다. 2025.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김용태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정식으로 임명되면서 향후 당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6·3 대통령 선거를 19일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포섭하면서도 이른바 '집토끼(보수 지지자)'를 놓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최연소 당 '서열 1위'인 김 위원장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서도 "많은 국민들이 이번에 탄핵의 강을 국민의힘이 어떻게 넘어가느냐 관심을 두실 것 같다"며 "이것을 넘어가기 위한 과정들을 이번주에 아예 다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11시 제15차 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다. 해당 안건은 같은 날 오전 11시30분부터 실시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결과 찬성 89.1%로 의결됐다.

초선인 김 내정자는 1990년생(만 34세)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 최연소다. 당 서열 1위인 비대위원장직을 역임한 사람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적다. 김 내정자를 제외하고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던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로 2023년 당시 만 50세였다.

당 대표로 범위를 넓히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만 36세의 나이로 국민의힘 대표에 당선됐던 바 있다. 이와 비교해도 김 내정자가 이 후보보다 2살 어린 나이에 당 서열 1위에 오른 것이다.


'보수정당 역사상 최연소 비대위원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김 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당내 개혁파이자 최연소 의원인 그가 당 공식 서열 1위 자리에 오른 만큼 당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앞장서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이 없이는 중도층을 포섭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또 향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당내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등을 촉구할 경우 집토끼의 반발을 어떻게 최소화할지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요구를 받아들여 스스로 당적을 버리는 경우에는 중도층과 강성 보수층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윤 전 대통령 측이 김 위원장의 탈당 요구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경우에는 당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현재 보수 진영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며 당 핵심 지지층이 단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윤 전 대통령 탈당 논란이 분열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와의 의견 조율 또한 과제다. 당무 우선권을 쥔 김 후보와 당 공식 서열 1위인 김 위원장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김 후보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것은 본인 뜻"이라며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보고 탈당해라, 하시려고 하는 걸 하지 말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 우회적으로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암묵적으로 (김 후보와) 김 위원장도 의견 교환을 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는 계엄·탄핵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안 하면 (국민의힘으로서는) 한발도 더 못 나간다고 본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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