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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 절연 의지 찾아 볼 수 없는 김문수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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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당 안팎의 거센 요구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적문제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도왔던 이정현 상임선대위원장이 어제 “오늘 중에 자진 탈당을 권고하자”는 공개 제안까지 했지만,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거듭 선을 그었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이자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민심에 역행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앞서 정호용 전 국방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논란이 일자 5시간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인사다. 12·3비상계엄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인선이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 강성 친윤 인사들의 복당도 의결했다. 김 후보는 “모든 분을 포용하겠다”며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지만, 친한계가 “이게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인가”라고 반발하는 등 내홍 불씨만 지폈다.

윤 전 대통령과 절연, '탄핵의 강' 도강을 주저하면서 대선에서 허우적대는 분위기다.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이 전해지며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포함해 김 후보 결정에 따르겠다”느니, 김 후보가 “탈당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다느니 무의미한 진실 공방이 한창이다. 심지어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두고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보수의 새 가치나 비전을 말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1990년생 초선’ 김용태 비대위원장 발탁은 빛이 바랬고, 보수 재건 희망은 사그라지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를 찍겠다고 한 응답자는 55.4%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대선 승리에 일말의 기대라도 있다면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부디 민심을 제대로 읽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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