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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의 어쩌다 마주친 문장] [31] 더없이 좋은 일

조선일보 황유원 시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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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나쁜 일에 대해서는 부당하다고

불평하지만 좋은 일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떼는 법이 없다.

-코맥 매카시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중에서

‘잃기 전에는 가지고 있던 게 뭔지 모른다’는 영어 속담이 있다. 본래 인간이란 자기 손에 들어온 것은 보이지 않나 보다. 손에 쥐고 싶은 것만 자꾸 눈에 들어오나 보다. 좋은 일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이 생기면 기분이 좋다가도 금세 당연시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나쁜 일을 당하면 한참, 때로는 몇 년 동안 잊지 못한다. 몇 년 전 그놈한테 당한 일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느껴져서 도무지 분이 가라앉질 않는 것이다.

눈앞의 좋은 일은 못 보면서 이미 가루가 된 과거의 나쁜 일은 재방송처럼 보고 또 본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살아서 글을 읽고 쓰는 것부터가 기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더없이 좋은 일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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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 시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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